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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심장이 3초간 정지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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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집사의 심장이 3초간 정지한 순간들

 

꼬리스토리는 침대에 누울 땐 먼저 손으로 시트 위를 더듬어보곤 합니다. 여동생이 먹던 뼈다귀를 종종 제 침대 위에 두고 가곤 하는데요. 그 위에 누웠다가 지옥을 맛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침대 위에 있는 뼈다귀를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벽 뒤에 숨어 얼굴을 반만 내밀고 저를 보고 있는 여동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사랑하는 여동생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이미 전 세계에는 저와 같은 의구심을 품은 집사들이 증거를 제보하고 있습니다.



01. 립스틱 짙게 바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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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조명을 켠 순간 3초간 심장이 멈췄다고 해요.


우리 비숑 어린이, 집사 쓰러질 뻔한 거 알아요?



02. 호랑이 출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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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 시각 그 각도 그 위치에서 나와 마주친 걸까.

 

심장아 진정해. 별일 아니야.



03. 황금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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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녀석이 땅을 파헤치더니 세밀하게 조각된 딱정벌레 모양의 황금을 찾아냈어요!


근데 왜 이렇게 가볍죠. 마치 진짜 벌레인 것처럼.



04.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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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하반신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거든요.



05. 속았나? 속았군 속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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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이 장면을 본 순간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심장이 철렁했다고 해요. 어휴. 그냥 빵이라고 합니다.


왜 하필 한쪽 팔만 잡은 건데. 집사가 속길 기다린 것처럼.



06. 수진아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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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다 깨면 네 얼굴이 떠올라. 못해준 것만 자꾸 떠오르고. 네가 많이 그리운가 봐.


'어 나 맞아. 잘 지냄?'



07. 침착해요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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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주변에 냉정히 살펴야 해요. 문은 잠겨 있고 다른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아요. 옆에 떨어진 이건...그냥 파프리카 즙이군요?


어어? 집사가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어요!



08. 너무 배고파서 그만

 

batch_08.jpg

 

우리 집 댕댕이가 어디선가 핼러윈 소품을 물어온 게 아닌가 싶어요. 에이 그런 말 마세요. 설마 진짜겠어요?


거기 경찰서죠. 우리 집 개가 사람을 잡아먹은 것 같아요.



09. 너의 정신세계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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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한 줄 알았잖아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입에 휴지를 물고 낮잠 자는 거예요?


뭐래는 거예요. 잘 안 들리니까 그것 좀 뱉고 대답해봐요.



10.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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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말티푸를 가리키며 중얼거리고 있어요. 아무리 세어도 다리가 다섯 개인데요. 


다리 한 개는 어디서 난 거죠?



진실은 저 너머에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는 침대에 누울 땐 먼저 손으로 시트 위를 더듬어보곤 합니다. 여동생이 먹던 뼈다귀를 종종 제 침대 위에 두고 가곤 하는데요. 그 위에 누웠다가 지옥을 맛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침대 위에 있는 뼈다귀를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벽 뒤에 숨어 얼굴을 반만 내밀고 저를 보고 있는 여동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사랑하는 여동생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이미 전 세계에는 저와 같은 의구심을 품은 집사들이 증거를 제보하고 있습니다. 01. 립스틱 짙게 바르고         집사는 조명을 켠 순간 3초간 심장이 멈췄다고 해요. 우리 비숑 어린이, 집사 쓰러질 뻔한 거 알아요? 02. 호랑이 출몰 사건     왜 하필, 이 시각 그 각도 그 위치에서 나와 마주친 걸까.   심장아 진정해. 별일 아니야. 03. 황금을 발견했다!     맙소사! 녀석이 땅을 파헤치더니 세밀하게 조각된 딱정벌레 모양의 황금을 찾아냈어요! 근데 왜 이렇게 가볍죠. 마치 진짜 벌레인 것처럼. 04. 이해해요     가끔은 하반신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거든요. 05. 속았나? 속았군 속았어.     집사는 이 장면을 본 순간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심장이 철렁했다고 해요. 어휴. 그냥 빵이라고 합니다. 왜 하필 한쪽 팔만 잡은 건데. 집사가 속길 기다린 것처럼. 06. 수진아 잘 지내니     가끔 자다 깨면 네 얼굴이 떠올라. 못해준 것만 자꾸 떠오르고. 네가 많이 그리운가 봐. '어 나 맞아. 잘 지냄?' 07. 침착해요 집사     우선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주변에 냉정히 살펴야 해요. 문은 잠겨 있고 다른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아요. 옆에 떨어진 이건...그냥 파프리카 즙이군요? 어어? 집사가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어요! 08. 너무 배고파서 그만     우리 집 댕댕이가 어디선가 핼러윈 소품을 물어온 게 아닌가 싶어요. 에이 그런 말 마세요. 설마 진짜겠어요? 거기 경찰서죠. 우리 집 개가 사람을 잡아먹은 것 같아요. 09. 너의 정신세계가 궁금해     토한 줄 알았잖아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입에 휴지를 물고 낮잠 자는 거예요? 뭐래는 거예요. 잘 안 들리니까 그것 좀 뱉고 대답해봐요. 10. 아무도 모른다     집사가 말티푸를 가리키며 중얼거리고 있어요. 아무리 세어도 다리가 다섯 개인데요.  다리 한 개는 어디서 난 거죠? 진실은 저 너머에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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